일곱 번째 회고 - 🤷‍♂️

벌써 1년이 지났다.

올해 상반기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재밌게, 그리고 바쁘게 지낸 하반기였다.

내가 지금 느끼는 이 감정들이나 생각들이 상반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것들이어서, 진짜 한해는 하반기 동안 보낸 기분이다.

 

2022년 상반기는 나에게는 힘든 날들과 방황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우연치 않게, 시작하게된 공부를 통해서 나이를 꽤 먹은 지금에야 꿈에 대한 그림이 좀 명확해졌다.

그 꿈은 특정 직업보다는, 어떤 일과 생활을 하게끔 해줄 수 있는 지에 대한 내가 원하는 직업관과 환경들이다.

 

바쁜 날들을 보내다가 문득 회고를 쓰기 전에 돌이켜보니, 참 받은 것도 많고, 한 것도 꽤 많고 그리고 얻은 것도 많은 한 해였다.

상반기 동안은 내가 가진 인간관계와 나 자신에 대해 돌이켜봤었지만, 지금은 내가 해야 할 일들에 초점을 맞추고 끊임없이 달리려고 한다.

아마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내 사고방식을 봤을 때, 지금 바쁘게 잘 살고 있다는 반증일지도?

 

아무튼. 이번 달에 한 것들을 정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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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bi 팀 가입

Cabi 팀은 내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42 서울의 캐비넷 관리 서비스를 운영하는 동아리(프로젝트)팀이다.

사실 아는 것도 별로 없고, 경험도 없는 상태여서 지원해보는게 맞을까 싶었지만, '지금 안 해보면 도대체 언제 해볼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 냅다 지원했고, 감사하게도 팀원으로 합류되어서 지금은 이래저래 열심히 해보려고 하고 있다.

 

이번 달 Cabi에서 한 일들을 정리해보자면..

- 이노콘(42 서울 연말정산 느낌) 부스 운영 + 상 받기(다른 분들이 다 하신건데 얼떨결에 사진도 같이 찍음)

- DB 기존 EC2 로컬에서 RDS로 셋업, 이전하기

- 협업 양식 체계화 : 깃허브 템플릿, 노션/슬랙 템플릿 및 공지 양식 작성, 이전 자료 정리 등

- 다른 분들이 하신 것들 정리해보기

뉴비여서 아직 직접 내가 짠 코드를 커밋한 적은 없다. 무섭기도 하지만..

재밌고 편한 분위기에서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개발적인 도움을 주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너무 많아서, 작은 부분들을 차근차근 해보려고하고, 다음 달에 한 번 이상 직접 내가 짠 코드를 이식하는게 목표다. 그 이외에는 거의 대외협력팀 같이 있는 느낌이라.. 스스로 눈치가 보인다.

 

다음 달 목표 : 개발 외적인 것들 말고 개발 자체로 1인분 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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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_long

그래픽스 과제다. Cabi 들어가고 팀에서 쓰는 기술스택 알아보고 공부하느라 과제를 정말 짬짬이로 했는데, 꽤 길었던 것 같다. mlx라는 42 자체의 그래픽 라이브러리를 이용해서 운영체제와 연결, 이미지를 띄워서 게임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키보드 입력을 받아서, 그 키보드 입력에 따른 변화(플레이어 위치, 맵 등)를 반영하고, 다시 렌더링하는.. 그런 프로젝트다.

만들던 도중에 메시가 드디어 우승을 해서 메시를 집어 넣을까... 하다가 평행세계의 손흥민은 우승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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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talk

Unix의 signal을 이용한 과제다.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Server와 Client 프로그램 두개로, 신호 두개를 이용해서 비트를 전송, 서로 확인하고 그 비트를 통해서 문자를 출력하는 과제다. 말로는 좀 복잡해 보이지만 꽤 간단하다. 과제 진행하면서 포인트가 있었다면 so_long도 그렇고, minitalk도 내가 직접 만든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검증했다는 것..? 꽤 나쁘지 않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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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른 분들이 쓰는 회고만큼 쓸 정도로 다사다난하거나, 인사이트를 많이 얻었다거나 하진 않았던 것 같다.

가 아니라, 인사이트 같은 것들은 얻었지만 적기에는 상당히 디테일적인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은 느낌..?

뭔가 '개발'이라는 단어에 살짝 살짝 발 담구는 그런 기분이 든다.

 

다음 달도 기대가 된다.. 잘 할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