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로
공부를 시작한지 초반이라 그런가 이곳저곳 들쑤시고 다니는 바람에 여러 군데로 판이 좀 벌려졌다.
그렇지만 때마다 궁금한 것도 많고, 정보도 많아서, 폭포수 맞는 것 마냥 단련 중이다.
애기들이 놀이터에서 흙장난치듯,
궁금해서 여러 곳에 손가락 찍어보면서 흙도 좀 먹어보고 하면서 자라는거지~
블로그도 처음이고, 프로그래밍 공부도 처음이라 여러모로 중구난방으로다가 포스팅이 쌓여가는데,
일단 쓰는 건 그렇게 쓰고 정리만 다달이 깔끔하게 하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포스팅이 늘어나면서 느끼는 거지만,
단순히 공부만을 위한다기 보다는 일기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때 이후로 몰아서 일기를 20일치 넘게 쓴 것 말고는 거의 없었는데
내가 그때그때 느꼈던 감정들이 나는 느껴지니까, 재밌게 쓰게 되는 것 같다.
기억은 기록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도 와닿기도 하고.
어느 정도 틀을 짜놓고 입맛에 맞게 쓰고 싶어서 다른 분들의 회고 글들을 여럿 읽어봤다.
그렇게 카테고리를 결정한 건 다음과 같다.
0. 인트로
1. 가장 기뻤던 순간들
2. 가장 힘들었던 순간들
3. 목표와 달성
3-1. 공부
3-2. 독서
3-3. 활동
3-4. 만든 것
4. 다음 목표
5. 아웃트로
기뻤던 순간들
가장 기쁜거 말고 기뻤던 순간들로 좀 늘려야겠다.
정말 힘든 상황에서 힘들게 공부하다가, 악재도 겹쳤었지만
정말 잘 견뎌내고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진학을 한 친구 얘기.
얘기 듣자마자 닭살이 쫙 돋았던 기억이 난다.
본인은 담담하게 얘기했지만 분명 피가 말렸을 텐데..
무너지지 않고, 잘 견뎌내고, 성공에 가까워 진 모습을 보고 기뻤다.
같이 스터디하는 3인이 모여서 저녁먹고 카페에서 얘기했던 날도 참 좋았다.
지금까지도 오프라인으로 많이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당장 이 날에 서로 어떤 생각이었고 어떤 느낌이었는지 공유하는 것 만으로도
앞으로의 공부와 방향에 대한 설렘과 희망이 주입되는 느낌이었다.
지금도 서로 즐겁다.
이전 국비교육에서 스터디랑 프로젝트를 아주 잠깐이었지만 같이 하셨던 분들이
내가 교육을 중도에 나가고 나서 연락을 따로 주셨던 것도 내심 기뻤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래도 인상이 나쁘진 않았구나 하는 느낌?
정말 단순한 형태로 하루(강아지) 사진 업로드해서 첫 웹사이트를 가족에게 보여줬을 때
다들 응원의 의미가 좀 섞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열띈 반응이어서 기뻤었다 ㅋㅋ
힘들었던 순간들
음.. 대외적으로 큰 일은 없었고,
공부적으로는 뭐.. 워낙 배워야 할게 많다보니 스트레스랑 텐션, 재미를 조율하면서 정보도 찾아보느라 좀 고생하긴 했다.
DFS/BFS 알고리즘을 공부하면서 막혔던 것도 기억이 나고..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슬프거나 힘들다기보다는 새로운 걸 알아가는 재미나
내 나름대로의 루틴이 단단해지는 느낌이어서 괜찮은 것 같다.
목표와 달성
공부
얕되,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떤 것들인지는 알고가자는 느낌으로 공부했다.
파이썬으로 알고리즘 찍먹 - 스택, 큐, 그리디, DP, DFS/BFS등 '알고리즘'들이 뭐가 있고 뭔지는 앎
CS 찍먹 - 컴퓨터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 서버와 클라이언트, 브라우저 / 이외에 프로그래밍 관련 용어들
HTML/CSS/JS/SQL 찍먹 - HTML 말고는, 뭍에 발 담그듯 찍은거라, 어떤 상호관계인지 정도 알게된 것 같다.
개발자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 - 알아가는 중이지만, 어떤 자세여야하는지, 어떤 역량이 필요한 지는 알게된 것 같다.
독서
당장 언어 학습을 위한 독서보다는 그때그때 동기부여 +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는 책을 읽고 싶었다.
좀 느리게 출발하더라도 '적당한 흙길 정도는 밟아야지'하는 생각이었다.
'채워진 잔을 비우기는 어렵다'라는 문구를 책에서 읽었었는데,
그 문구를 보고 이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처음 채울 때 부터 야무지게 채우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쫓기듯 공부하되, 공부를 재밌게 천천히 하고자 했다.
꼭 책을 완독해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천천히 필요할 때 마다 읽는게 더 설렌다.
(커리어 스킬은 맨 처음에 빌리고 머리말 읽을 때 리얼로 설렜음)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역시 책을 읽어야 한다'였다.
물~론 '잘' 읽고 '꾸준'하게 읽는게 중요하겠지만.
내가 필요로하는 정보가 담겨있는 책을 읽는게 정말 재밌는 경험이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활동
1일 1++ PS(+커밋)를 목표로 했다.
비록 백준 문제로 그득그득채워져 있기는 하지만, 내가 그른 길로 가지는 않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준다.
예전에는 브론즈 문제 푸는 것도 쩔쩔맸는데 (물론 지금도 몇 개는 까다로움)
나름 능숙해진 것 같다.
'기초체력'이라는 말이 가장 와닿았던 것 같다.
두분과 함께 셋이서 스터디를 하고 있는데,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계획도 볼 수 있는게 유효한 것 같다.
게더타운으로도 따로 캠터디를 하고 있는데, 공부에 집중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우리집 강아지 하루를 메인으로 한 웹사이트를 만들어 봤다.
매우 조악하긴 하지만, 이게 만들면서 배우는 재미구나 싶었다.
후위표기식을 이용한 계산기를 만들어 봤다.
여러모로 오류도 많이 나보고 해서 스트레스도 받아봤는데
진짜 빠득빠득갈면서 요리조리 만지고나서 해결했다.
앞으로 만날 문제들은 더 복잡하겠지만,
끈기로 해결하는 문제를 예습한 기분이었다.
아팠따.. 하지만 내 수준과 어느 정도의 레벨이 필요한 지 알게 되었다.
42서울 온라인 테스트
점점 공부를 하고, 정보를 알아갈 수록 42서울의 교육과정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동료학습과 C언어 학습이 왜 필요한지,
죽도록 문제 해결을 파보는 것과 프로젝트를 해보는게 왜 중요한지 몸으로 느껴보고 싶다.
다음 달에 피신 지원해볼 예정.
다음 목표
기대가 되는 구만!
아웃트로
부트캠프나, 교육과정에 들어가서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과 같이 얘기도 더 나눠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의견도 나눠보고 싶은 마음이 좀 있다.
여러모로 고려해봐야 하는 사항이 많겠지만!
독학(스터디는 있지만)하는게 쉽지는 않고, 또 불안한 느낌도 있다.
하지만 뭐 어때. 다들 똑같이 겪는거고, 내가 잘 하면 된다.
자만하거나 과잉, 부족하게 공부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 사이 선을 적절히 유지해야 최적의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뻗는 만큼 기회가 손에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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